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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 고팍스 인수할까

anecdote 2023. 1. 18. 01:00

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 고팍스 인수할까

 

세계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고팍스 인수를 검토 중이다. 바이낸스는 고팍스의 구주와 신주 등 약 40%의 지분을 매입하는 형태로 고팍스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고팍스는 현재 가상 화폐를 맡기면 그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고파이'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서비스는 미국의 가상자산 대출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관리하고 있는데 FTX 사태 후폭풍으로 제네시스 트레이딩은 현재 신규 대출과 고객 출금을 모두 중단한 상태이다. FTX에 묶인 제네시스 트레이딩의 자금은 약 1억 7500만 달러라고 한다. 제네시스 트레이딩은 지난 6일 직원이 30%가량을 해고하고 챕터 11 파산 보호 신청을 검토 중이다. 이에 고팍스는 제네시스 트레이딩의 모회사인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DCG 역시 SEC의 조사를 받는 등 어려움에 처해있다. 현재 고팍스는 약 두 달가량 고객의 맡긴 원금과 그에 따른 이자를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이낸스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바이낸스의 경우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바이낸스는 2020년 '바이낸스 코리아'를 설립하여 한국 시장을 진출하였지만 2022년 9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였다. 바이낸스가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지만 이에는 특정금융정보법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정금융정보법의 핵심은 실명 확인 입출금계좌의 유무이다. 특금법에 따르면 실명 확인이 된 입출금 계좌를 확보하지 못하면 국내에서 가상자산사업자 등록이 불가능하다. 바이낸스의 경우 실명계좌를 확보하는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방법에는 크게 법인을 설립하고 특금법 조건을 맞추거나, 기존 거래소를 인수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어 보이는데 이 중 두 번째 방법이 훨씬 수월하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8월 부산광역시와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계속해서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여왔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궁금하다. 현재 바이낸스의 거래량은 업비트의 10배 정도이다. 만약 바이낸스가 한국 시장에 들어온다면 현재 업비트가 독과점하고 있는(2022년 기준, 약 80% 점유율) 한국 암호화폐 시장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