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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게이트 사태

anecdote 2023. 3. 13. 01:00

실버게이트 사태

 

FTX를 포함한 여러 암호화폐 업체의 거래 은행인 실버게이트는 지난해 회계 연도에 대한 '10-K 보고서' 제출을 2주 이상 연기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회계 연도가 끝나면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연례 보고서다. 실버게이트가 이 보고서 제출을 연기하면서 재정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이로 인해 실버게이트는 은행 규제기관 및 의회, 법무부 조사에 직면하게 됐다. 또한 회계 법인과 독립 감사인 또한 실버게이트에 추가 정보를 요청 중이라고 한다. 실버게이트는 뱅크런을 해결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4분기 약 10억 달러 상당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4분기 암호화폐 예치금은 68% 감소했다고 한다. 또한 지난 1, 2월에도 추가로 증권을 매각해 손실은 더더욱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실버게이트는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전체 직원의 40%인 약 200여 명을 해고하고 자체 디지털 화폐 발행 프로젝트도 취소할 예정이다. 실버게이트는 “작년에는 빠르게 인원을 늘렸지만 현재 디지털 자산 업계가 직면한 현실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실버게이트의 주가는 보고서 연기 소식 발표 이후 50% 이상 하락했다. JP모건은 실버게이트 주식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의견을 변경했으며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실버게이트의 기업 등급을 기존 Ba3에서 B2로 하향했다. 코인베이스 및 팍소스, 서클, 갤럭시디지털 또한 실버게이트와 협업 중단을 발표했으며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테더 등도 실버게이트에 보관된 자금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과연 암호화폐 업계는 이 사태를 잘 넘어갈 수 있을까.